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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토는 대박 외국인 선수인데... KT에 '초대박' 외국인 선수가 나타났다?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41 08.08 15:00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KT 위즈에 루이스 리베라토(한화 이글스)를 넘어설 '초대박' 대체 외국인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앤드류 스티븐슨이다.

스티븐슨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스티븐슨은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153km/h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힘에서 밀려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높은 쪽 하이 패스트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5회부터 스티븐슨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와이스의 150km/h 패스트볼을 당겨쳐 2루수 방면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바뀐 투수 김종수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몬스터 월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종전까지 와이스에게 꽁꽁 묶여 영봉패 위기에 처했던 KT에 추격의 의지를 북돋아 주는 득점이었다. 

2-4로 뒤진 9회 스티븐슨은 박상원과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허경민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그는 바뀐 투수 조동욱의 폭투로 3루로 향한 뒤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와 1점을 추가했다. 이후 KT는 강백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는 그동안 팀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장수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맺었다. 로하스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뒤 아쉬운 성적으로 방출을 당했고, 1년 후 KT로 돌아와 지난해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 0.989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로하스는 종전과는 달랐다. 전반기 타율 0.255 13홈런 42타점 OPS 0.795로 낙제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KT는 팀의 레전드였던 그를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후반기 성적이 타율 0.069 1홈런 1타점 OPS 0.389로 더 떨어지자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로하스를 대신해서 데려온 선수는 스티븐슨. 지난 2017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백업 야수로 활약한 그는 빅리그 6시즌 동안 273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43 8홈런 50타점 OPS 0.668을 기록한 선수다.

지난 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데뷔한 스티븐슨은 2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2번째 경기에선 홈런포까지 터트렸다. 게다가 로하스와 달리 수비 범위가 넓어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스티븐슨의 데뷔 시리즈 상대는 '대체 외국인 열풍'을 선도한 리베라토였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일시 대체 선수로 KBO 무대에 발을 들인 리베라토는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80 6홈런 21타점 OPS 1.040을 기록 중이다. 엄청난 활약 덕분에 그는 일시 대체 딱지를 떼고 완전 교체로 끝까지 한화와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스티븐슨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반면, 리베라토는 5타수 1안타에 그쳐 스티븐슨이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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