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벌써 LA 사나이 다 됐네!' 619경기 222골 114도움 대기록에도 '겸손 미쳤다!'..."난 아직 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미 유럽 무대를 호령한 손흥민이지만, 겸손함은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은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그 못지않게 팀의 전설들에게 보여준 존중도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것은 손흥민의 LAFC 컨텐츠 촬영 중 발언. 손흥민은 LAFC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벨라를 두고 "솔직히, 나는 아직 그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벨라는 놀라운 선수다. 이 팀을 위해 해낸 일들은 그를 진정한 전설로 만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나 역시 이곳에서의 시간이 끝날 때, 모두가 '모든 걸 바친 선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위대한 이름들 사이에 내 이름도 새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벨라는 LAFC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선수였다. 그는 아스널 FC, 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수의 구단에도 몸을 담았었지만, 하이라이트는 단연 LAFC였다.
2018년 1월 당시 신생팀이던 LAFC로 입단한 이래 지난 5월 은퇴 전까지 189경기 출전 93골 59도움을 기록했으며, 두 차례 서포터스 실드, MLS컵 우승, 2019년 MVP 수상 등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물론 개인 커리어를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이 프로 통산 619경기 222골 114도움으로 월등하게 앞서지만, 팀 레전드를 예우하기 위해 겸손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입단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2억 원)를 기록하며 LA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이어오던 만큼 팬들의 기대 또한 크다. 많은 LAFC 팬은 부진했던 올리비에 지루의 그림자를 지우고, 손흥민이 팀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 역시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7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승하기 위해 LA로 왔다.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이고,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LAFC, MLS 에스파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