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라인' 핵심, 쏘니 절친 '천재 MF' 계약기간 반도 못 채우고 결국 팀에서 쫓겨난다..."유력 행선지는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천재 미드필더 델리 알리가 코모를 떠나 새로운 팀을 찾을 전망이다.
공신력 높은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29세 델레 알리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지난 1월 코모에 입단했지만,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며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리는 불과 6개월 만에 코모를 떠날 예정이지만, 이탈리아 현지 보도와 달리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DESK 라인’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알리는, MK 돈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토트넘에서 스타로 성장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269경기 67골을 기록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 3골을 올리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15/16, 2016/17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2016/17시즌에는 리그 18골 포함 총 22골 13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2위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견인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고, 과거의 번뜩이던 모습은 점점 사라졌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거친 그는 2024년 1월 에버턴과 계약 해지 후, 파브레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세리에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와 재활로 인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약 2년 만에 복귀한 지난 3월 AC 밀란과의 원정 경기는 기대와 달리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후반 80분 교체 투입된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 동료 루벤 로프터스치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를 받았지만, VAR 판독 끝에 퇴장으로 판정이 번복되며 10분 만에 경기를 마감했다.

이 경기는 알리의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이자 마지막 경기가 되었고, 결국 코모 역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한 알리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모를 떠난 알리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한 MLS 구단이 알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알리는 코모를 떠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