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한국 오타니' 등장에 다저스도 마중 나갔다! 혜성+현수도 뜨거운 환영...입장권·저지값 폭등, 'LA가 들썩인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에 한국 오타니 쇼헤이가 등장했다.
이 소식에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LA 다저스는 물론,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혜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까지 뜨거운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다저스 구단은 7일(한국시간) LAFC의 손흥민 영입 발표 게시물에 “Welcome to LA”라는 댓글과 “화이팅!”이라는 한글까지 덧붙이며 이적을 반겼다.
8일에는 다저스의 공식 SNS에 김혜성과 에드먼이 손흥민을 응원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두 선수는 LA에 도착한 손흥민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같은 도시에서 함께 뛰게 되어 기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저스는 한국 스포츠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전성기를 보낸 팀이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활약했던 구단이다. 현재는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어 한국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MLB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오타니에 견주며 LAFC가 그를 통해 북미 축구 시장에서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매체 'ABC7'은 8일(한국시간) “LAFC는 손흥민을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의 축구판 버전으로 마케팅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0-50 클럽’(54홈런-59도루)을 달성하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세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으로 미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영향력은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의 스폰서십과 파트너십 규모를 끌어올리며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 파워’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미 일본 내에서 오타니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오타니는 올해 상반기 613점의 CF 호감도 포인트를 얻어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히로세 스즈(449점)를 크게 앞질렀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C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현역 스포츠 선수가 상·하반기를 통틀어 CF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CM종합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오타니는 (설문조사 대상) 남성에서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7개 계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층의 지지도 확보해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국내 광고 시장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지난 6일 한국기업 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8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손흥민은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뒤를 잇는 인물들만 봐도 차은우, 싸이, 블랙핑크, 공유, 유재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국내에서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만 해도 질레트, 게토레이, 타이거 맥주 등 30여 개에 달한다. 그의 LAFC 합류 소식 이후 홈 경기 입장권 가격은 10~20%가량 상승했고, 손흥민의 등번호가 새겨진 저지 가격도 기존보다 30달러 인상된 상태다.
이처럼 손흥민의 LA 입성은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미 축구 중심에서 다시 한번 일어날 ‘손세이셔널’ 열풍에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LA를 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LAFC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