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쉰 게 도움 됐나?' 49일 39경기 침묵 끝...스즈키, 시즌 27호 홈런 포함 2타점 맹활약→Top Performe…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오랜 슬럼프를 털어낸 듯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스즈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스즈키는 3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신시내티 선발 앤드류 애보트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82마일(약 132.0km) 아래쪽 커브를 받아 쳤다.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간 타구는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스즈키의 희생 플라이로 팀은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보트의 4구째 시속 81.4마일(약 131.0km) 가운데 몰린 공을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좌월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포. 49일 39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어 컵스는 혈막이 뚫린 듯 7회부터 맹공격을 이어갔다. 7회 댄스비 스완슨이 솔로포를 작렬한 데 이어 8회 이안 햅과 니코 호너가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렸다. 컵스는 6-1로 승리했다.
스즈키는 이날 경기의 ‘탑 퍼포머(Top Performer)’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2안타에 불과했지만, 2개의 타구는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날만큼은 스즈키의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이 확실한 파급력을 만들었다.

최근 타석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스즈키는 직전 5경기에서 단 2안타에 그쳤다. 최근 15경기에서도 타율 0.160, OPS 0.557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었다.
심지어 시즌 26번째 홈런과 마지막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지난달 19일 이후 지난 2일까지 13경기에서 45타수 4안타, 타율 0.089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OPS(0.366)와 wRC+(조점 득점 생산력·22)는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4까지 하락했다.
스즈키는 지난 4일 경기에서 1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지만, 다음 날인 5일엔 다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 이에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전날 휴식을 줬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카운셀 감독은 스즈키 활약에 "모두 훌륭한 타석이었다. 가끔은 싸우지 않고 쉬는 하루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스즈키는 “타석에서 항상 밸런스를 생각하는데, 최근엔 좀 흐트러져 있었다. 오늘은 느낌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스즈키는 타율을 0.251까지 끌어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