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일정으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KBL이 11월 27일 재개된다. 부산 KCC는 부상으로 인해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전력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 완전체로 돌아오는 KCC가 리그에서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KCC는 이번 시즌 시작부터 부상으로 인한 연이은 전력 공백으로 고전했다. 시즌 개막 직전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통증으로 팀을 떠났고, 최준용이 발바닥 근육 부상, 송교창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CC의 높이와 스피드는 큰 약점을 드러냈다. 여기에 허웅도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김동현은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이러한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KCC는 시즌 초반을 4승 5패로 선방하며 정규리그 6위를 유지했다.
휴식기 동안 KCC는 전력을 재정비하며 부상자들의 복귀를 준비했다. 전창진 감독은 최준용이 약 30분 출전이 가능하고, 송교창도 10~15분 정도 경기 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현 역시 회복 속도가 빠르며 팀 훈련에 복귀한 상태다. 특히 리그 최고의 윙맨으로 꼽히는 최준용과 송교창의 복귀는 KCC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리바운드 능력과 골밑 전력을 보강할 중요한 요소다. 이들의 복귀로 팀은 높이와 스피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전망이다.
부산 KCC 소속 선수 허웅Robertus Pudyanto디온테 버튼의 역할 변화도 눈에 띈다. 버튼은 시즌 초반 팀의 득점을 책임졌으나 상대의 집중 견제와 터프한 하드콜 환경 속에서 고전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합류로 버튼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게 돼 메인 볼 핸들러로 전환한다. 버튼의 드라이브 앤 킥 능력은 이미 검증됐고, 그는 이번 변화로 공격 전개와 득점 모두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는 복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새롭게 정비된 전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을 중심으로 강력한 골밑 전력을 자랑하며, KCC로서는 리그 상위권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로 삼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더블팀을 활용한 수비 전술로 현대모비스의 높이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승현의 골밑 수비와 최준용의 헬프 디펜스 능력, 버튼의 유기적인 수비 가담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술과 함께 돌아오는 KCC의 이번 복귀가 단순한 부상자 회복에 그치지 않고 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