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깨 '으쓱'…손흥민 LAFC 이적에 베컴까지 등장! "내 친구, MLS 온 걸 환영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에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CF 구단주 겸 회장이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며 2회의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샐러리캡 제약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등록된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톰 보거트 기자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6억 원)로 MLS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올겨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가 에마뉘엘 라테 라트를 영입하며 지불한 2,200만 달러(약 304억 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10년여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올린 명실상부 레전드다.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이 손흥민과 이별에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반대로 LAFC는 손흥민의 합류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존 토링턴 회장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다. 그의 야망, 기량, 성격은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히 일치한다. 우리는 손흥민이 LAFC를 택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베넷 로젠탈 공동 구단주는 "손흥민을 영입하는 건 오랜 꿈이었다. 그는 선수이자 한 인간으로서 전 세계 수백만 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LAFC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 영입을 발표하자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LAFC와 같이 미국 LA를 연고로 하는 LA 다저스(야구), LA 램스, LA 차저스(이상 미식축구), LA 클리퍼스(농구)가 손흥민을 환영하는가 하면 MLS, 아디다스, 애플 TV,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등이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눈길을 끈 이름은 베컴이었다. 베컴은 "MLS와 LA에 온 걸 환영해. 내 친구"라며 하트까지 덧붙였다. 해당 댓글은 7일 오후 5시 기준 약 1만 개에 육박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베컴이 LAFC의 경쟁팀인 마이애미 구단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이례적인 환영 인사인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스앤젤레스 FC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