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강혁 감독 "내년엔 현대모비스 이겨보겠다"
손짓하는 조동현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농구영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2024.12.31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농구영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새해엔 모두가 무탈하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기원했다.
조 감독은 지난달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서 좋은 기운으로 2025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누구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년 12월 31일 오후 10시에 시작한 '농구영신' 매치에서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를 88-8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7승 7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선두 서울 SK(16승 6패)와의 승차를 없애고 선두 도약의 희망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되는 등 사회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열린 농구영신은 4천800여 명이 들어차 매진을 기록했다.
12월 31일 오후 11시 54분에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선 1월 1일이 될 때 새해를 알리는 타종만 진행됐다.
조 감독은 "안타까운 소식에 저도 갱년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울해지더라. 내년에는 안타까운 소식 없이 제 주변은 물론 모든 분이 다 무탈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 감독은 "2025년엔 경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농구의 장점을 '조직력'으로 꼽은 조 감독은 "저희가 결과를 내는 것은 한 명의 선수 때문이 아니고, 제가 잘해서도 아니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다 충실히 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비디오 판독 요청하는 강혁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농구영신'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2024.12.31
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1쿼터부터 약속된 수비가 잘되지 않아 실점을 많이 해서 아쉽다. 그때 잘 끊었다면 양상이 좀 달랐을 텐데 실점이 많아서 준비한 부분을 당겨쓰며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마지막 집중력도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2022년 3월 이후 울산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 가스공사는 이날 막판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3라운드까지 유일하게 현대모비스를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강 감독은 "관중이 많이 오셨는데 한 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져서 죄송하다. 잘 준비해서 현대모비스를 다시 만났을 때는 다른 모습과 결과를 보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팀이 싸우려고 하는 힘은 더 생겼지만, 더 성장하고 단단해져야 한다"면서 "작년보다 올해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더 나은 2025년을 다짐했다.
'농구영신 승리' 조동현 감독 "새해엔 모두가 무탈·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