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바르셀로나, 韓 투어 일정에 집단 항의…"대구→인천까지 버스만 4시간 타"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FC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올여름 프리시즌 대한민국 투어 후 빠듯한 귀국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의 일환으로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비셀 고베(3-1 승리), FC서울(7-3 승리), 대구FC(5-0 승리)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쳤다.
4일 대구전 이후 곧장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바르셀로나다. 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 오후 10시경 종료됐다. 오전 3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대한항공 KE9915편을 이용해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무척이나 촉박했다. 한지 플릭 감독과 로날드 아라우호의 경기 후 기자회견은 빠르게 진행됐고, 나머지 구성원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세기였던 만큼 탑승수속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으나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대구에서 인천까지 여정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6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몇몇 선수가 플릭을 찾아 구단의 귀국 일정에 불만을 표했다. 일부는 '작은 구단'이라고 비판할 정도"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대구전 이후 인천까지 버스를 탑승했고, 약 4시간이 걸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시 선수들은 폭우 속 경기를 치른 뒤인지라 극심한 피로를 호소했다고 전해진다. 대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나 군용공항인 대구국제공항 특성상 커퓨 타임(Curfew Time·야간 이착륙 제한 시간)이 있어 정해진 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대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하기까지 무려 18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최근 바르셀로나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상황에도 구단의 푸대접을 지적하고 있다.

매체는 "특히 유럽에서 아시아를 다녀올 경우 그 후유증은 훨씬 두드러진다. 시차로 인한 피로 외에도 최대 일주일까지 지속되는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플릭은 선수단의 시차 적응을 위해 6일 하루 휴가를 부여했다. 7일 두 차례의 훈련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