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VS 메시" SON, 미국행에 현지도 들썩!..."리그 전체의 판도 바꿀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한 손흥민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두 차례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MLS의 샐러리캡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로 등록된다.

영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도 경신했다.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1억 원)로, 이는 지난 겨울 에마뉘엘 라테 라트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세운 2,200만 달러(약 305억 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에는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정신적 리더 역할을 수행했으며, 2024/25시즌에는 마침내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1971/72시즌 UEFA컵을 제패한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의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41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든 역사적 주인공이 됐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공식 SNS에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문구를 올리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에 찬사를 보냈다.
비록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골 9도움으로 전성기보다는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LAFC 입장에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영입이다.

게다가 이번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히 구단 차원을 넘어 MLS 리그 전체의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ESPN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MLS 합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CF)의 영향력에 비견될 수 있다”며 “리그 전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초대형 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LAFC는 항상 MLS컵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팀이지만, 손흥민의 합류는 이 클럽의 위상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이제는 ‘인터 마이애미 vs LAFC’, ‘메시 vs 손흥민’이라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AFC 입단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LAFC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에 도움이 되고 싶고,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우승 트로피를 기대하고 있다. 도시와 구단, 그리고 팬들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FOX스포츠 캡처,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