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손흥민 또 울었다…"이제 토트넘과 작별 고할 때, 내가 모두에게 자랑스러웠길"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토트넘 홋스퍼 FC에 가슴 절절한 작별 인사를 전했다.
로스앤젤레스(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며 총 2회의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샐러리캡 제약을 받지 않는 지정 선수로 등록된다.
영국 매체 'ESPN'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 달러(약 361억 원)로 MLS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10년여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올리며 명실상부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1-1 무승부)에서 고별전을 치렀고, 이후 LAFC 이적을 마무리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에게 감정적일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토트넘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작별 인사 영상에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은 7일 자신의 SNS에 "10년간 내 집과도 같았던 토트넘과 작별을 고할 때"라며 "처음 왔을 때 영어도 못했고, 영국 런던도 잘 몰랐지만 모두 나를 열렬히 환영해 주고 믿어줬다. 10년이 지난 지금 북런던은 영원히 마음속에 남아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평생의 친구들을 만나고 대부가 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특별한 구단의 주장이라는 특권을 가졌다. 토트넘에 마음과 영혼을 모두 쏟아부은 만큼 (이적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 챔피언이 된 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게 사랑, 응원, 신뢰를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매일 훈련장에서, 식당에서, 경기장에서 고통을 겪고 회복하며 승리하는 모든 순간을 함께한 토트넘 구성원들에게도 마음 깊이 감사하다. 내가 모두에게 자랑스러웠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로스앤젤레스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