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최악의 실수" LA 韓지구 시의원, SON 입단식서 '충격 실언'→논란 일파만파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입단식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로스앤젤레스(LA) 시의원 헤더 허트(10지구, 한인타운 포함)가 손흥민의 LAFC 입단 기자회견 자리에서 '극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우승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손흥민의 LA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팬이 참가한 것은 물론 김영완 LA 대한민국 총영사,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캐런 배스 LA 시장 등 고위급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모두가 그의 이적을 축하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손흥민도 소감을 밝히던 와중 "풋볼(영국식 표현)이라고 부를지, 사커(미국식 표현)라고 할지..."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던 가운데 허트 의원의 '무지한 발언'으로 인해 현장은 냉랭해질 뻔했다. 그녀는 "LAFC가 정말 똑똑하다. 지금 이 타이밍에 이 선수를 데려오는 건 정말 현명한 결정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압박을 좀 주자면, 우리 LA에서 열릴 월드컵에서 미국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손흥민을 우리가 응원하겠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이를 들은 손흥민은 애써 웃음을 보이며 넘어가긴 했으나, 이는 그녀가 월드컵이 국가 간의 대결인 것으로 모르고 말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데일리 메일'은 필라델피아 유니언 담당 기자 호세 로베르토 누녜즈의 말을 빌려 "LA 시의원 허트가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손흥민에게 말이다"고 강력하게 꼬집었다.
사진=LA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