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직전 싸움→미친 브로맨스' 손흥민, 요리스 애정 대박! "함께할 수 있어 기뻐, 이적 결정 큰 도움"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에는 위고 요리스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차한 BMO 스타디움에서 LAFC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취재진들의 많은 질문이 오갔지만, 가장 눈길을 이끄는 것은 단연 옛 토트넘 주장 요리스와의 재회. 손흥민은 이에 대해 "요리스에게 좋은 얘기 꼭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라커룸에서 혼날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농담이고, 요리스랑은 한 7~8년 정도 같이 뛰었다.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사람으로서도 정말 훌륭하다. 항상 어린 선수들 도와주려고 했고, 늘 옆에서 큰 힘이 돼줬다"고 밝혔다.
사실 손흥민과 요리스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여러 차례 다툰 바 있다. 지난 2020년 7월 에버턴 FC와의 경기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이 방심한 사이 에버턴의 히샬리송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고, 실점으로 이어질 뻔 했다.

요리스는 하프타임 휘슬이 울리자 곧장 손흥민에게 달려가 언성을 높이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손흥민까지 달라 붙으며 몸싸움 직전으로 이어질 뻔 했다.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충돌은 이어졌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들이 겨우 말려 상황이 진정됐다.
그럼에도 이들의 우정을 유효했다. 해당 일이 벌어진 이후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요리스가 2023년 12월 LAFC로 먼저 떠난 후에도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LAFC 이적에는 요리스의 지대한 영향이 있었다. 이를 두고 손흥민은 "LAFC 이적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요리스랑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LA에 대해 정말 좋은 얘기만 했다. 그런 부분이 결정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재회를 기대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아직 요리스를 다시 만나진 못했는데, 빨리 보고 싶다. 원래도 좋은 사이였고, 다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대된다. 다시 돌아와 함께 한다니 너무 기쁘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마존 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