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리버풀 '1,573억 애물단지' 누녜스, 불과 26세에 사우디 알 힐랄 이적 감행 "이적료 85…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다르윈 누녜스가 리버풀 FC를 떠나 알 힐랄 SFC로 이적한다.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녜스의 알 힐랄 이적이 확정됐다. 모든 당사자 간 구두 합의가 완료됐으며, 공개된 대로 리버풀은 이적료 5,300만 유로(약 856억 원)를 받게 됐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누녜스를 원했고, 그 또한 이적에 동의하며 3년 계약이 합의됐다. 이제 메디컬 테스트만 남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 역시 첨부했다.

당초 리버풀은 누녜스를 핵심 전력감으로 영입했다. 공격력에 갈증을 느끼고 있던 터라 SL 벤피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누녜스는 리버풀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결국 리버풀은 지난 2022년 6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573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누녜스를 품에 얻었다. 이는 당시 기준 구단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이러한 기대가 무색하게 누녜스는 리버풀에서 부진을 답습했다. 세 시즌 동안 141경기 출전해 40골 23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역시 47경기 7골 5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이윽고 매각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실제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까지 영입해 더 이상 누녜스는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입지를 상실한 누녜스는 SSC 나폴리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구단은 이적료가 너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디네세 칼초의 로렌초 루카가 그 자리를 꿰차며 누녜스의 미래는 또 다시 어두워졌다.

이러한 가운데 알 힐랄이 관심을 드러냈다. 알 힐랄은 빅터 오시멘을 통해 공격 뎁스를 강화하려 했으나, 갈라타사라이로 완전 이적하며 계획이 무산됐었다. 이에 알 힐랄은 레이더를 돌렸고, 그때 누녜스가 포착된 것이다.
한편, 리버풀은 역대급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한 것은 물론 매각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누녜스의 이적이 완료될 경우 리처드 휴스가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한 이후 리버풀이 선수 판매로 벌어들인 금액은 2억 5천만 파운드(약 4,627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