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타니, 투수로는 163km 'KKKKKKKK', 타자로는 홈런 '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아닐지라도 가장 임팩트를 남긴 선수임은 분명하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1회 초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선두 타자 브랜든 도노번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알렉스 콜의 엄청난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반 에레라를 범타 처리한 뒤 알렉 벌레슨을 시속 99.7마일(약 160.5km)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2회 오타니는 삼진-외야 플라이-삼진으로 승부를 끝냈다. 이후 3회 선두 타자 조던 워커에게 안타를 맞은 뒤 페드로 파헤스, 빅터 스캇 2세를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도노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타니는 본인답게 승부를 뒤집었다. 3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의 시속 92.8마일(약 149.3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9.5마일(약 176.2km)에 달했으며 비거리는 무려 440피트(약 134m)에 이르렀다.
이후 4회에도 올라온 오타니는 세 타자를 빠른 패스트볼로 윽박질렀다. 벌레슨, 라스 눗바, 메이슨 윈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등판을 모두 마쳤다.
총 54구를 던진 오타니는 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와 삼진이다.

오타니는 지난 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엉덩이 경련으로 경기 도중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가 다저스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었으며 돌아오자마자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등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는 5회 말이 진행 중인 현재 3-1로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