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벽 앞에 또 막혔다! 美日 최다승 투수 4이닝 3실점 2폭투→승수 추가 실패...타선은 연장 혈투 끝 애리조나 제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미일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인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다르빗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끔찍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경기 내내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72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45개에 그쳤다. 폭투도 2개 기록했다.
1회부터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에 3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으나, 4회 다시 흔들렸다.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 곧바로 폭투까지 범하며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이어 1사 3루에서 타일러 로클리어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또 한 번의 폭투로 결국 추가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결국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31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의 호투를 펼친 경기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당시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11번째 승리를 거두며, 미일 통산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날 고전을 면치 못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그는 올 시즌 6경기에서 총 27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51,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4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2회 잰더 보가츠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라몬 로리아노의 3루타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4회 다르빗슈의 폭투로 2-3으로 역전당했지만, 6회 로리아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매니 마차도가 좌익수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치며 리드를 만들 기회를 잡았고, 잭슨 메릴이 볼넷을 얻은 뒤 로리아노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5-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8회, 메이슨 밀러가 구리엘 주니어에게 시속 103.9마일(약 167.2km)의 강속구가 통타당하며 동점 홈런을 허용, 승부는 5-5 원점이 됐다.
9회 무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샌디에이고는 연장 11회에서 대폭발했다. 루이스 아라에즈, 마차도, 로리아노, 크로넨워스, 프레디 퍼민까지 타점 행진을 이어가며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에 실패하며,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0-5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