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대체 어떤 존재였나…헌사 바친 토트넘 신입생, "이적 소식 접하고 너무 슬펐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올겨울 토트넘 홋스퍼 FC 유니폼을 입은 케빈 단조가 손흥민에게 애정 가득한 헌사를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1-1 무승부)에서 고별전을 치렀고, 이후 영국이 아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제 토트넘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FC(LAFC) 소속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LAFC는 6일(한국시간)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티그레스 UANL과 2025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LAFC는 전광판을 통해 VIP석에 앉아있는 손흥민의 모습을 공개하며 "WELCOME SON HEUNG-MIN", "LAFC FORWARD"라는 자막을 띄웠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했다.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항상 옆을 지켜온 손흥민의 빈자리가 허전할법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 10년여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물려받으며 '미스터 토트넘'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도 얻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뉴캐슬전 이후 단조와 인터뷰를 가졌다. 단조는 벤 데이비스, 제임스 매디슨 등과 달리 손흥민의 이적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단조는 "손흥민의 기분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는 토트넘뿐 아니라 모두에게 전설적인 존재다.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며 많은 걸 이뤘다"며 "너무 슬프지만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정말 겸손하고 모든 행동이 모범적이다. 그가 일군 업적을 생각하면 이렇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마무리하는 것도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HFCReport,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