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푹 쉬어!’ 집중력 발휘한 탬파베이, 4회에만 7득점 ‘폭발’…내일은 좌완 선발, 곧바로 라인업 복귀할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마음 놓고 푹 쉴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유격수로는 내야 유틸리티 백업 테일러 월스가 출전했다. 주전 2루수 브랜든 라우도 하루 휴식 후 정상적으로 출격했다. 김하성은 대타나 대수비로도 나서지 않았다.
이를 두고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현지 중계진 ‘팬듀얼스포츠 네트워크 선’의 리포터 라이언 배스의 표현에 따르면 단순한 ‘휴식(off)’으로 전해진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9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입은 어깨 부상으로 회복에 매진하다가 7월 4일 드디어 MLB 로스터에 복귀했으나 여러 차례 잔부상에 시달렸다.
따라서 구단도 김하성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오고, 적극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려 휴식을 주는 등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
김하성의 올해 기록은 14경기 타율 0.222(45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4도루 OPS 0.625다. 기대치 대비 아쉬우나 최근 2경기 연달아 1안타 1볼넷으로 출루 횟수를 늘리면서 타격감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비도 ‘명불허전’이다.

김하성이 쉬는 가운데 탬파베이 타선은 모처럼 화력을 발휘했다. 지난 2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으나 오늘은 7점이나 뽑아내며 7-2 승리를 거두고 연패를 벗어났다.
3회 초까지는 득점이 없었으나 4회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 라우의 투런포(20호)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주자를 쌓은 뒤 제이크 맹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두 점을 더했다.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월스가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루 주자 맹검을 불러들였다. 투수가 홈으로 던지는 사이 1루 출루에도 성공했다. 이어 챈들러 심슨의 1타점 2루타와 얀디 디아스의 내야 안타로 7번째 점수를 뽑았다.

이후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으나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버텼다. 올해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는 선발 투수 라이언 페피오가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승(9패)째를 올렸다.
이어 그리핀 잭스-브라이언 베이커-에드윈 우세타를 거쳐 마무리 투수 피트 페어뱅크스까지 나머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근 부진에 시달리던 탬파베이 불펜진이라 이번 무실점은 의미가 있다.
탬파베이는 내일(7일)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에인절스가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선발로 예고했기에 김하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하루 휴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것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