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5km 日괴물 투수 신무기 장착했다!...사사키 3개월 만에 복귀 시동, 로버츠 감독 “100% 긍정적인 공백기였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최고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블리드 로스 팟캐스트’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는 오는 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며, 3이닝을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게 잘 되면, 재활 등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복귀 시점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어 사사키와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그는 현재 재활 상황에 대해 “통증도 사라졌고, 더 강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던져봐야 하고, 내 투구 메커니즘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또 그것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사키는 지난 6월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는 시즌 초 8번의 선발 등판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타선을 상대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안정을 찾았고 때때로는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0⅔이닝 14피안타(3피홈런) 9볼넷 15탈삼진 7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3.05로 데뷔 첫 달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시작된 마지막 두 번의 등판(5월 4일 애틀랜타, 5월 10일 애리조나)에서는 부진했다. 그는 해당 2경기에서 총 11피안타 4볼넷 8실점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4개에 그쳤다. 당시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9마일(약 152.7km)로 시즌 평균보다 1.2마일 낮았다.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부터 강속구로 이름을 알린 투수였지만, 제구 불안정으로 인해 경기 후반까지 버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데뷔 전까지 NPB에서 소화한 이닝도 총 414⅔이닝에 불과하다. 참고로 같은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NPB에서 967⅔이닝을 던진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경험치 면에서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5월 10일 애리조나전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그는 약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지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 타자들은 일본 타자들과 타석에서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일본에서 하던 방식대로는 공격할 수 없다”고 말한 뒤,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타자를 공략하는 데 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존의 포심-스플리터-슬라이더 조합에 투심 패스트볼을 새롭게 장착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 투심 패스트볼이 초반 카운트에서 땅볼 아웃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이번 공백기를 “100%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사키는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온 첫해 가파른 적응 과정을 겪고 있다. 이번 휴식은 그가 경기를 관찰하고, 투수들이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는지, 또 타자들이 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배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사키는 경기를 매우 잘 관찰하는 투수다. 이 짧은 휴식기가 분명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사키는 지난달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 투구, 그리고 라이브 피칭까지 점차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소화한다면, 다음 단계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의 회복 경과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내 복귀를 기대하고 있지만, 설령 그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불펜 요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워커 뷸러도 비슷한 시점에 복귀해 포스트시즌에서 짧은 이닝을 책임지며 팀에 힘을 보탰다. 과연 사사키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