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되는 게 없다"...'양키스 신입생' 버드, 3G 7실점→트리플 A 강등 '이럴 거면 왜 데려왔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마감일 직전에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로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제이크 버드를 트리플A로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강등은 단순히 "현재 경기력이 부족하니 재정비가 필요하다"라는 판단이다.
버드는 양키스 데뷔 후 3경기에서 단 2이닝을 던지고 7실점 했다. 마이애미전 만루홈런에 이어 텍사스전에서는 끝내기 3점포까지 허용하며 불펜 붕괴의 중심에 섰다.
콜로라도 시절 버드는 53⅓이닝 평균자책점 4.73, 탈삼진 62개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마지막 9⅔이닝에서 19실점을 쏟아내며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버드, 데이비드 베드나, 카밀로 도발을 영입했다. 그러나 셋 모두 지난 2일 마이애미전에서 12-13 패배에 일조했다.
성적은 도합 2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9실점(7자책)으로 처참했다. 개별로 보면 버드 ⅓이닝 4실점, 베드나 1⅔이닝 2실점, 도발 ⅓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베드나와 도발은 회복세를 보였다. 5일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무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버드는 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현재 양키스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성적은 60승 53패(승률 0.531).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와 동률을 이루며 마지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4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편,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버드의 강등에 대해 '가라앉고 있는 양키스에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지적했다. 과연 양키스가 위기 속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유튜브 하이라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