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좀 비켜봐!’ 승승승승승승승→LG, 52일 만에 선두 탈환...선발 4인방 합작 46승 대활약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G 트윈스가 7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5일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최근 10경기 9승 1패를 기록한 LG는 리그 선두였던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1등 자리를 탈환했다.
이로써 지난 6월14일 이후 52일 만에 최상단에 자리하는 쾌거를 맛봤다. 반면 같은 날 한화는 KT전에서 2-5로 역전패당해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6회까지 1-2로 끌려가던 LG는 문보경의 시즌 21호 3점포 한 방에 경기를 뒤집었다. 7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문보경은 두산 네 번째 투수 고효준의 4구째 131㎞ 슬라이더를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원한 역전 아치였다. LG는 이 홈런을 앞세워 62승째(2무 40패)를 수확했다.

최근 LG의 기세가 무섭다.
전반기를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채 마친 LG는 후반기 들어 16경기에서 14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무서운 기세를 뽐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선발진의 안정감이 있다. LG는 지난주 선발 투수 4명이 나란히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7월 30일과 31일 잠실 KT전에서는 손주영과 송승기가, 이어 8월 1일과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임찬규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차례로 승수를 챙기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단일 시즌 선발 4명의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가 40경기 남은 현재,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각 투수가 약 8차례씩 등판할 수 있어 현실적인 목표다.
LG는 후반기 16경기 중 임찬규, 치리노스, 송승기, 손주영이 선발로 나선 12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하며 리그 최상위 수준의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994년 이후 31년 만에 ‘선발 10승 투수 4명’이라는 대기록도 결코 꿈은 아니다.
이제는 ‘추격자’가 아닌 ‘선두’로서의 싸움이 시작됐다. LG는 선발진의 압도적 위력을 앞세워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탈환을 노린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