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가게 차려야 할 판'...눈 뜬 먼시, 복귀 2G 만에 멀티포 작렬! 시즌 14·15호 '쾅쾅'→다저스 승리 견인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안경 착용과 함께 타격감이 살아난 맥스 먼시(LA 다저스)가 멀티 홈런을 작렬했다.
먼시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4호·15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렸다.
1회 2사 첫 타석에서 먼시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초구 시속 95.1마일(약 153.1km)짜리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3루 찬스에서 마이콜라스의 2구째 시속 94.3마일(약 151.8km) 패스트볼을 통타,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15호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던 먼시는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에 2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가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7회 먼시의 적시타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승리했다.

먼시는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29경기에서 타율 0.194(93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 OPS 0.610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5월부터 시력 교정용 안경을 착용한 이후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5월 한 달간 타율 0.250, OPS 0.851을 기록했고, 6월에는 타율 0.333에 팀 내 최다인 7홈런 24타점을 몰아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맹타를 휘두르던 먼시는 지난달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회 초 1사 2루 수비 도중 마이클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무릎을 다쳤다.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그는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첫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시즌 타율은 0.258까지 끌어올렸다.
안경과 함께 ‘눈뜬’ 먼시가 다저스 타선에 다시 불을 붙일 해결사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