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에도 충성심 보였던 '클롭 애제자', 결국 리버풀 떠나나…“구단 간 협상 진행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도 리버풀 FC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던 하비 엘리엇이 결국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의 신뢰도 높은 기자 데이비드 오른스틴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RB 라이프치히가 하비 엘리엇 영입을 놓고 리버풀과 접촉 중”이라며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지만, 라이프치히는 엘리엇을 사비 시몬스의 잠재적 대체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2018년 불과 15세의 나이로 풀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리버풀이 그를 최대 700만 파운드(약 134억 원)에 영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고, 곧바로 2부리그 블랙번 로버스로 임대를 떠난 그는 2020/21시즌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버풀 복귀 후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 점차 입지를 넓혀가던 엘리엇은 꾸준히 팀에 기여했지만, 도미니크 소보슬로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의 연이은 미드필더 보강으로 출전 기회는 제한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에는 발 골절 부상까지 겹치며 14경기를 결장했고, 2024/25시즌에는 공식전 28경기 출전에 그치며 대부분을 교체로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엇은 나설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팬들과 클럽 내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실제로 지난 4월에도 이적설을 일축하며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따.
하지만 플로리안 비르츠가 영입되며 입지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 결국 엘리엇 측도 팀을 떠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몬스의 첼시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라이프치히는 비슷한 유형의 자원인 엘리엇을 대체자로 낙점하고 영입을 타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겨울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은 내 클럽이고 내 팀이다. 나는 이곳에서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팀에 기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리버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 닌자 풋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