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미래" 류현진도 감탄한 강속구...美·日보고 있나? 문동주, KBO 시즌 최고 구속 '161㎞…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올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2개 공을 던진 문동주는 사사구 단 1개만을 내주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아냈다.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문동주는 주특기인 강속구를 앞세워 KT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6회 초 이정훈을 상대로 던진 4구째 직구는 161km/h를 찍었다. 이는 올 시즌 KBO 최고 구속 기록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지난 5월 4일 KIA전에서 9회 말 김도영에게 던진 초구 160.5km/h였다. 문동주는 지난 2023년 4월 12일에도 KIA전에서 160.1km/h를 기록한 바 있다.

문동주는 이날 '인생 역투'를 펼쳤다. 위기조차 없었다. KT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7회에도 단 네 타자만을 상대하며 위력을 이어갔다. 마지막 타자 장성우에게는 156㎞/h 직구를 꽂아 넣으며 끝까지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2-0 리드를 안고 8회 마운드를 한승혁에게 넘긴 문동주는 시즌 9승 달성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그가 내려간 직후 한화는 8회 초에만 5점을 내주며 2-5로 역전패했다. 문동주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중계 화면에는 문동주의 역투를 지켜보던 류현진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설진도 “KBO의 미래, 한국 야구의 미래를 보고 있다”라며 문동주의 투구에 찬사를 보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