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처럼" 유일 '無영입' GSW, 바이아웃 보강 성공할까?…"3점 38.7%, 수비 탄탄한 올…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오프시즌 브래들리 빌(LA 클리퍼스)영입전에 뛰어들며 벤치 스코어러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바이아웃이 유력한 올스타 선수를 노리고 있다.
현지 매체 '스포르팅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GSW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보강이 필요하다. 조나단 쿠밍가 사가가 마무리되고 원하는 FA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워리어스는 NBA 바이아웃 시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LA 레이커스는 바이아웃 시장에서 큰 수혜를 본 팀이다. 샐러리캡 여유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디안드레 에이튼과 마커스 스마트를 낮은 연봉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GSW도 레이커스 같은 보를 보여야 한다" 라며 한때 밀워키 벅스의 우승 주역이었던 크리스 미들턴(워싱턴 위저즈)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 '포브스'소속 에반 사이더리 기자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복수의 우승 후보 팀들이 미들턴의 거취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3,330만 달러(약 460억 원) 규모의 만료 계약과 잦은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트레이드로는 만족스러운 대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바이아웃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들턴은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39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입단하며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밀워키로 이적한 뒤 커리어의 전환점이 찾아왔다.
탱킹 시기였던 밀워키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은 미들턴은 빠르게 성장했고, 2018년부터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윙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20/21시즌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팀을 47년 만의 NBA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당시 파이널 시리즈에서 그는 평균 24득점, 6.3리바운드, 5.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 공로로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도 목에 걸었고, 이후 밀워키는 데미안 릴라드까지 영입하며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반복된 부상 악재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양쪽 발목 수술과 무릎 통증 등으로 고전하던 미들턴은 지난 시즌 중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에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채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10.7득점, 3.7리바운드, 3.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7.7%라는 커리어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들턴이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경우, 벤치 에이스가 절실한 GSW 입장에서는 놓치기 아까운 자원이 될 수 있다.

풍부한 경험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갖춘 미들턴은, 부상만 회복된다면 GSW에 즉시 전력감으로 합류할 수 있는 카드다.
매체 역시 "GSW는 미들턴의 상황을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팀 중 하나다. 미들턴은 챔피언이자 전 올스타 출신으로, 정확한 슈팅과 탄탄한 수비력을 겸비한 윙 자원이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8.7%에 달한다"며 "물론 지난 2021/22 시즌 이후 단 한 시즌도 55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건강할 경우 미들턴이 가진 기대효과는 무시하기 어렵다"라며 GSW 입장에서 미들턴이 FA로 풀린다면 바로 영입전에 뛰어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GSW는 NBA 30개 팀 중 유일하게 이렇다 할 영입 없이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쿠밍가의 계약이 마무리된 직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그 사이 경쟁 팀들은 이미 전력을 탄탄하게 보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미들턴처럼 실력과 경험을 모두 갖춘 자원이 시장에 나온다면, 부상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GSW 입장에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사진= FADEAWAYWORLD,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