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법원서 울먹인' 황의조, '불법 촬영 논란' 뒤로하고 소속팀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 체결 "구단·회장님께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불법 촬영 혐의로 재판 중인 황의조가 소속팀 알란야스포르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알란야스포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명의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연장 동행을 이어가게 된 선수는 다음과 같다. 플로랑 하데르조나이, 피단 알리티, 파티흐 악소이, 우밋 악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출신 황의조.
하산 차부쇼울루 회장은 이들에게 "신규 영입 선수들과 함께 기존 선수들과도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클럽에 계속해서 기여해주길 기대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새 시즌에는 어려움 없이 잘 치러내길 바란다. 우리 형제들, 자식들과 같은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황의조 역시 "구단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와 알란야스포르의 연은 지난해 2월부터 이어졌다. 당시 노팅엄 포레스트 FC 소속이던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FC, FC서울, 노리치 시티 FC로 임대를 전전할 뿐 이렇다 할 구단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황의조는 재기를 노리기 위해 튀르키예의 중하위권 구단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떠났다. 초반부터 악재가 드리웠다. 부상으로 쓰러진 황의조는 2023/24시즌 8경기 출전해 단 한 골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의 여건을 감안해 한 차례 더 기회를 부여했고,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황의조도 기대에 부응하듯 33경기 출전해 7골 1도움을 뽑아내며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고, 재계약 체결까지 성공했다.

다만 황의조를 둘러싼 불법 촬영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황의조에게 4년을 구형했다.
최후진술에 나선 황의조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께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피해자분들이 겪으신 고통을 떠올리며 매일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지금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축구선수로서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앞으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황의조의 선고는 오는 9월 4일 내려질 예정이다.
사진=알란야스포르,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