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핵심이야", 오타니 훌쩍 뛰어넘는 ML 전체 3위, 현지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펄펄 날았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요한 오비에도의 시속 83.7마일(약 134.7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3회에도 그는 2사 1, 3루에서 요한 라미레즈의 시속 96.4마일(약 155.1km)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정후에게 3번의 실패는 없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카일 니콜라스의 시속 97.9마일(약 157.6km)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만들었다. 전력을 다해 뛴 이정후는 2루 베이스를 돌아 3루까지 향했다. 8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4타수 1안타 2타점 경기를 펼쳤다.

지난 4일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5출루 경기를 펼치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이정후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록 팀이 패하긴 했으나 결승점이 될 수 있는 2타점을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정후의 최근 성적은 놀라움 그 자체다. 8월에는 4경기에 나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OPS 1.369를 기록했으며 장타는 무려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에 이른다. 또 후반기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OPS 0.833을 찍었다.
이날 시즌 9번째 3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선두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개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보다 많은 3루타를 친 선수는 캐롤과 아메리칸리그(AL)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외야수 재런 듀란밖에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7개로 이정후보다 2개나 뒤처졌다.

이정후의 폭발력에 현지 팬들 역시 환호성을 내지르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핵심"이라며 "그의 뜨거운 타격 행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팬은 "만약 이정후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 와일드카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기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펜진이 방화를 거듭하며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