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날 인정할걸?" 토트넘 레비 회장, 자신감 미쳤다! '퇴진 시위'에 정면반박→"옳은 결정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정면반박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빅 6'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팬들은 구단의 행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는 시위로 이어졌다.
영국 매체 'BBC'의 4월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팬 수백 명이 구단 이사회와 구단주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레비 회장에게 "우리 클럽에서 나가라"고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격노한 팬들은 레비 회장을 광대로 표현하는 듯 조롱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들의 분노는 단순 성적 미달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9년 4월 개장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입장료 인상을 두고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당시 레비 회장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며 흐지부지 넘어가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더욱이 토트넘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물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경질해 비판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었다.

4개월가량의 시간이 흐른 지금, 레비 회장도 해당 사안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4일(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물론 아프다. 하지만 팬들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기도 하다. 나 역시 승리를 원하고, 우리가 잘하지 못하고 이기지 못할 때, 나도 똑같이 고통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향한 새 구장 건설 비판에 대해 "내가 이 자리에 없게 되면,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곳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처럼 멋진 구장을 둘러보면, 이제 다른 구단들이 우리가 한 방식을 따라 하려는 것도 보인다. 이는 우리가 과감하고도 옳은 결정을 했다는 방증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일부 팬들이 그가 운영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는 여론에 "그건 전혀 공정하지 않은 비판"이라며 "실제 내부 운영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나는 특정 선수를 영입하거나 기용하는 문제에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그런 결정은 항상 감독이나 기술 스태프의 몫이다. 내가 개입하는 유일한 순간은, 그들이 어떤 선수를 영입하거나 방출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 거래가 구단에 이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축구적 판단에는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뉴스, 트리뷰나, 디 오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