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흥민이 형, "한국 축구를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뉴캐슬, 새싹 박승수, "유니…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손흥민을 보고 자란 "손흥민 키즈"가 프리미어리그(PL) 구단 유니폼을 입고 대선배를 마주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 최대 관심사는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TwoIFC에서 진행된 프리매치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 10년 동행의 끝을 알렸다.
자연스레 일거수일투족이 큰 화제로 연결됐다. 특히 지난 수년 동안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손흥민이 향후 10년 이상을 이끌 유망주 박승수, 양민혁과 같은 그라운드에 서 있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승수는 "나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선수가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로 인정한다"라며 "토트넘을 떠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한국 축구를 이렇게 오랜 시간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승수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이 후반 20분 교체로 물러섰기에 두 선수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없었다. 대신 한 살 형 양민혁과는 추가 시간 포함 7분 정도 격돌했다.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생각하기에도 아직 선발로 뛰기엔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라며 "경기 전 (양) 민혁 형과 미용실에서 만났다. 그때부터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정말 그렇게 이뤄져 기뻤다. 경쟁의식 같은 건 없다. 나보다 엄청 뛰어난 선수다. 내가 모든 부분에서 따라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승수는 앞서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손흥민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박승수의 계획은 아쉽게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믹스드존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취재진에게 다가온 박승수는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 경기이기에 차마 유니폼 교환을 시도하지 못했다. 대신 내 유니폼을 들고 가 사인을 받았다"라고 웃으며 자랑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뉴시스, 쿠팡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