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다 통역 덕분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세계 최고 실력·연봉에 인성까지! 모두 다 갖춘 日 투수 야마모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탬파베이 원정에서 승리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야마모토는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브랜든 로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역시 헌터 페두시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타자를 모두 아웃시켜 실점 없이 넘어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야마모토는 4회 선두 타자 주니오르 카미네로에게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조시 로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하성과 페두시아를 각각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로 삼진 아웃시켰다.

5회 야마모토는 프레디 프리먼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디아즈를 2루 플라이, 브랜든 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2명의 타자를 처리한 그는 김하성에게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다. 투구수가 88개밖에 되지 않았기에 충분히 6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단호했고, 베시아가 페두시아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정리해 야마모토의 실점은 '0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야마모토는 5⅔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후반기 3경기 성적은 2승 무패 2.04다.

이번 시즌 야마모토는 홀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확실한 1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다. 2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1로 내셔널리그(NL) 전체 4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Nikkan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도와 습도가 평소에 비해 훨씬 높아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오른팔 속옷도 평소보다 땀이 많이 나서 자주 갈아입었다"라고 말했다.

또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7패)을 달성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약 2개월을 쉬었던 그는 7승 2패에 그쳤다.
야마모토는 10승 달성의 공을 그의 통역에게 돌렸다. 그는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저를 응원해 준 사람은 소노다 통역"이라며 "소노다의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응원해 준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소노다 통역은 지난 2024시즌부터 야마모토와 함께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