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리듬, 궤도 모두 완벽하다" 이정후, 美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에 현지 해설, 팬들 극찬 세례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현지 중계진, 팬들 모두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의 부활을 반겼다.
이정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범타 행진을 깨뜨렸다.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95.3마일(약 153.4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그는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공을 빠뜨린 사이 3루까지 향했다. 패트릭 베일리의 안타 때 홈을 밟은 이정후는 팀의 첫 득점을 장식했다.
4회 1사 1루에서도 이정후는 몬타스의 높은 쪽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엘리엇 라모스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추가했다.

6회에도 이정후는 안타를 추가했다. 바뀐 투수 오스틴 워렌의 스위퍼를 툭 밀어 쳐 좌익수 브랜든 니모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낸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야수 루이스 토렌스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 빠른 발을 활용해 2루까지 향했다.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1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이정후의 활약에 샌프란시스코 지역 중계진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 해설자는 "모든 공에 타이밍이 맞다"라며 "타격 리듬, 궤도 모두 완벽하게 맞췄다"라고 이정후의 타격을 평가했다. 또 공격적인 주루에 대해서는 "수비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정확히 보고 출발했다"라며 "1초라도 망설였다면 3루까지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팬들 역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이정후를 평가한 한 팬은 "5할 타율이 이정후에겐 낮다"라며 "그는 메츠를 상대로 무려 0.524의 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이정후는 완벽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8까지 끌어올렸으며 OPS 역시 0.733까지 상승했다. 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안타(현재 103안타) 고지에 올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메츠를 12-4로 꺾고 56승 56패로 승률 5할을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