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는 키움이 좋아’ 역대급 계약 터졌다!...KBO 야수 최고액 '6년 120억'→2031년까지 동행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엄마, 나는 키움이 좋아"
키움 히어로즈는 4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성문 비FA 다년계약 체결 현장을 공개했다.
계약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처음 입단해서 지금까지 오직 한 팀만 바라봤다”라며 “애정이 가득한 팀이다. 키움에서 우승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송성문의 어머니도 함께 자리했다. 그는 “(송)성문이가 평소에도 ‘엄마, 나는 키움이 좋아. 친정 같고, 엄마 같고, 아빠 같은 팀이야. 성적이 안 좋을 때도 날 키워준 팀이니까 남고 싶어’라고 자주 말했다”라며 “그 말이 현실이 돼 너무 감사하고 감동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이 더해진 이번 계약은 송성문과 키움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게 됐다.

키움은 지난 4일 내야수 송성문이 비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6년 총액 120억 원에 장기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계약은 전액 연봉 보장 조건이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된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 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8년, 총액 170억 원)을 제외하면,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의 131억 원(4년, 별도 옵션 2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야수 중에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90억 원(5년, 별도 옵션 3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
구단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라고 말했다.
키움 허승필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이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