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만 가면 신바람’ 이정후, MLB 첫 4안타+5출루 쇼...9G 타율 0.500+OPS 1.527 'NY 킬러' 등극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만 가면 펄펄 난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시속 95.3마일(약 153.4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땅볼 안타를 만들었다. 내야를 절묘하게 빠져나간 타구였다.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 점수도 만들었다.
2번째 타석에선 시속 90.9마일(약 146.3km) 커터를 공략했다. 이번에도 비거리 21피트(약 6.40m), 발사각 -7도의 땅볼 타구가 메츠의 내야를 뚫었다. 3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8회 4번째 타석에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마지막 타석은 9회 빅이닝 상황에서 한 번 더 돌아왔다. 메츠 야수 루이스 토렌스가 던진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까지 추가했다.
이날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첫 4안타 경기이자 통산 첫 5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258, 0.733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뉴욕 킬러’라는 별명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4월 양키 스타디움 원정 3연전에서는 9타수 4안타 3홈런 7타점 4볼넷을 기록했고, 지난달과 이달 메츠와의 홈 6경기에서도 23타수 12안타 2타점 3볼넷을 더했다.
뉴욕 양대 팀을 상대한 9경기 성적은 타율 0.500(32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7볼넷, OPS 1.527에 달한다. 뉴욕만 가면 다른 선수가 된다.
한편,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도 12-4 대승을 거두고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시즌 성적은 56승 56패(승률 0.500)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