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손흥민 위한 매디슨의 마지막 선물…"내 형제, 항상 사랑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제임스 매디슨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나는 손흥민에게 애정 가득한 헌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4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38분 하비 반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TwoIFC에서 열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새로운 행선지로는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유력하다.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며 고별전을 마친 손흥민.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양옆으로 도열해 '가드 오브 아너'를 펼쳤고, 손흥민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곧장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동료들과 달리 국내에 남아 LAFC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이 각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전한 가운데 직접 영상까지 편집하는 정성을 보인 매디슨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매디슨은 "너는 어린 소년이던 10년 전 이곳에 왔어. 이제는 레전드자 내 베스트 프렌드가 돼 떠나는구나. 너는 토트넘의 '소니(Sonny)'야. 항상 사랑해, 형제"라는 메시지와 함께 손흥민과 추억이 담긴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편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제이 해리스 기자의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디슨은 뉴캐슬전 도중 오른쪽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PL) 부상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피지오 스카우트'는 3일 SNS에 "매디슨의 동작으로 미루어 보아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우려된다. 카메라 각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을 경우 9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짚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 매디슨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