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우리 주장에게...' 손흥민 인생 진짜 잘살았다! '캡틴 보필' 로메로-매디슨, 감동의 작별 인사 "쏘니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쏘니. 영원히 사랑해, 내 형제" 손흥민을 보필하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슬픔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로메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한국 팬 여러분이 보내준 모든 사랑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로메로는 자신이 하고 싶던 결정적인 말들을 이어 나갔다. 그는" 그리고 나의 형제 손흥민에게 모든 것이 감사하다. 당신은 이 아름다운 클럽에서 최고의 전설로 떠난다.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며 "수없이 넘어졌지만 계속 도전했고, 결국 해냈다. 함께한 모든 순간에 고맙다. 언제나 최고의 것을 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의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매치가 토트넘에서의 고별전이 됐다.
10년의 세월을 함께한 동료들은 그의 이탈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지난 시즌 주장단으로 함께한 로메로는 물론 제임슨 매디슨도 그러했다. 매디슨은 인터뷰에서 "며칠 전,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내가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손흥민은 곧 토트넘이었고, 토트넘은 곧 손흥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끝내 슬픔을 드러낸 매디슨은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였고, 인간적으로도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내 감정을 다 담아낼 말이 부족할 정도다. 무슨 말을 해도 모자랄 만큼 좋은 사람이다. 그가 너무도 그리울 것이다. 그는 내 평생의 친구"라며 솔직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매디슨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영상으로 제작해 업로드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훈련장은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어울렸던 장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쁨에 겨워 함께 눈물을 흘린 것까지 담아내 손흥민에게 헌사했다. 그는 끝으로 "10년 전, 넌 한 소년으로 이곳에 왔다. 이제는 전설이자 내 가장 소중한 친구 중 한 명으로 떠나는구나. 넌 토트넘 그 자체였어, 쏘니. 영원히 사랑해, 내 형제"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들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UE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설을 만들어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으나, 2007/08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17년 만에 차지한 첫 트로피이자, 1983/84 UEFA컵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거둔 값진 성과였다.

전설을 만들어낸 주장단은 이제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게 되면서 매디슨과 로메로만이 남게 됐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앞둔 상황. 이들의 첫 번째 특명은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을 잘 수습해 기세를 이어 나가는 것이 될 예정이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