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36' 폰세, KBO 외인 투수 최초 '한 시즌 월간 MVP 2회' 역사 쓸까? 7월 MVP 두고 고영표·김원중·…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복덩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7월 월간 MVP 후보로 총 7명의 선수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KT 위즈 고영표,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한화 폰세, 야수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 KT 안현민, 한화 채은성이 7월 월간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폰세,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한 시즌 2회 수상' 정조준
폰세가 다시 한 번 월간 MVP 타이틀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3~4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롯데 전민재를 제치고 월간 MVP의 영광을 안았다.
5월에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9로 활약한 그는 2회 연속 수상을 노렸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2배 이상 앞서고도 기자단 투표에서 큰 차이로 밀려 KIA 타이거즈 최형우(총점 37.14)에 9.15점 차로 뒤진 2위(총점 27.99)에 머물렀다.
폰세는 7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 25이닝 34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랐다. 특히 경기당 평균 8.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또한 폰세는 7월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4번째로 개막 이후 13연승을 질주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폰세는 7월 MVP를 수상할 경우 월간 MVP가 부활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회 수상'을 달성한 외국인 투수가 된다. 앞서 국내 투수로는 2010년 한화 류현진(5월, 7월), 2019년 KIA 양현종(5월, 8월)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 한 시즌 월간 MVP 2회 수상에 성공한 선수는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KIA 김도영(3~4월, 6월)이다.

'7월 다승, 승률 공동 1위' 부활한 퀄리티 스타트 머신 고영표
5월과 6월 주춤했던 고영표는 7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 26이닝 26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월간 다승 부문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팀의 5강 경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닝 소화력과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등판한 모든 경기서 세이브' 롯데 수호신 김원중
김원중이 롯데 수호신 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7월 7경기에 구원 등판해 7세이브 평균자책점 1.29, 7이닝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월간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29세이브로 해당 부문 리그 1위다.
김원중은 7경기 중 단 한 경기에서만 1실점을 허용했고, 사사구도 단 1개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기복 없는 투구 내용으로 팀의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롯데의 순위 싸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160세이브 고지 정복에 성공했다.

'타율 0.465 절정의 타격감' 살아난 캡틴 구자욱
삼성 '캡틴' 구자욱이 팀 타선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19경기에 10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율 0.465(71타수 33안타)로 해당 부문 월간 1위에 올랐다.
안타 부문과 출루율(0.518) 부문에서 로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타격감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또한, 장타율(0.648) 3위, 득점(17점) 4위로 골고루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홈런왕 찜' 월간 MVP까지 노리는 디아즈
리그 홈런 1위 디아즈가 7월에도 괴력을 뽐냈다. 19경기서 6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는 홈런 부문 공동 2위, 장타율(0.667) 부문 2위에 오르며 뛰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팀 내 최다 타점인 19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부문 3위에도 올랐다. 출전한 19경기에서 27안타를 때려낸 디아즈는 타율(0.375) 부문에서도 5위로 삼성 타선의 중심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강력한 MVP 후보 급부상' 괴력의 신인 안현민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안현민의 활약은 7월에도 이어졌다. 안현민은 장타율(0.706)과 출루율(0.551), OPS(1.257)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타율 또한 0.441로 2위를 기록했고, 30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부문 공동 3위에도 올랐다. 특히 출장한 21경기에서 9차례 멀티 히트 경기를 펼치며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규정타석에 진입한 안현민은 한화 폰세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시즌 MVP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독수리의 비상을 이끄는 '이글스 캡틴' 채은성
한화 주장 채은성이 타석에서 팀 공격의 해결사로 활약했다. 타점 25개로 7월 타점 1위에 오른 채은성은 찬스마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에 득점을 안기며, 팀 상승세에 기여했다. 5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리며 리그 선두 한화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