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형도 뛰는데...'DESK 막내' 알리, 은퇴는 없다! "커리어 이어가고 싶어, 새 팀 찾는 중"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천재 미드필더 델리 알리(코모 1907)가 은퇴보다는 현역 연장을 위한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알리는 현재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세리에A의 코모가 그를 향후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알리는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마르베야로 향한 1군 선수단에 동행하지 않았고, 대신 코모 모차테 훈련장에서 전력 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더 타임스'를 인용해 “일부 이탈리아 매체는 알리가 은퇴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지만, 선수 측 소식통은 여전히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팀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이며, 알리가 축구 인생을 끝내기보다는 재기를 노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알리는 MK 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토트넘에서 스타로 도약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269경기 67골을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미래가 촉망받는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여러 부상과 개인사를 겪으며 부진이 길어지며 점차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예전에 번뜩이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상황이다.
2024년 1월, 에버턴에서 방출된 그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긴 재활 끝에 3월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약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복귀전은 기대와 달리 불과 10분 만에 끝났다. 교체 투입 직후, 잉글랜드 대표 시절 동료였던 루벤 로프터스치크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처음에는 경고를 받았으나 VAR 판독 끝에 퇴장으로 번복됐다.
아쉬움만 남긴 이탈리아 도전을 뒤로한 알리는 이제 30대를 앞두고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유럽을 들썩이게 했던 그의 발끝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