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울보 쏘니' 또또 펑펑 울었다!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 이런 사랑을"→손흥민, "…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이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가 걸어온 길을 아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뜨거운 감정의 결실이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


결과보단 이날 경기에 담긴 서사 그 자체에 이목이 쏠렸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전날(2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10년을 몸담은 토트넘과 결별을 알린 손흥민은 뉴캐슬전이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정말 눈물이 안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떠나보내려고 하니 쉽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감정적으로 복받쳐 눈물이 많이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나 행복한 경기를 했다. 여기 계시는 기자님들, 그리고 축구 팬분들, 상대 선수들 덕분에 오늘 정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낸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잠을 제대로 못 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응원 온 수많은 팬의 성원엔 "도대체 어떤 복을 받아 이런 사랑을 받는 지... 어떻게 이런 선수로 성장했고, 자리매김한 줄 모르겠다. 팬분들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고생했다고 말씀을 해주시는 거에 너무나 감사하다. 다만 아직 축구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더 즐거운 모습, 더 좋은 모습, 더 행복한 모습으로 축구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 아웃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그러자, 6만여 팬들이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토트넘 선수들뿐만 아니라 뉴캐슬 선수들까지 길게 늘어서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고 여러 선수가 부둥켜안고 알 수 없는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에 손흥민은 "선수들이 정말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내 스스로 직접 얘기하기가 창피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내가 토트넘이라는 곳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조금은 선수들에게 영감이 되고 도움을 주는 선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더 행복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