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사랑해"...'심각한 부상' 에도 절친 손흥민 향한 매디슨의 마지막 선물, SNS에 직접 만든 송별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토트넘 홋스퍼 FC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팀을 떠나는 절친 손흥민을 위해 감동적인 선물을 준비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정신적 리더 역할을 수행했고, 2024/25시즌에는 유럽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친선경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구단과의 작별을 공식 선언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함께 자리한 손흥민은 “오늘 드릴 말씀이 하나 있다”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짧지만 강한 유대감을 보여준 동료 매디슨 역시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내게 정말 소중한 친구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평생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다음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1-1 무)를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고, 이는 팬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인 4일 새벽 2시경, 매디슨은 자신의 SNS에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10년 전, 너는 어린 소년으로 이곳에 왔지. 이제는 전설이자 내 최고의 친구 중 한 명으로 떠나는구나. 넌 토트넘의 ‘쏘니’야. 항상 사랑해, 형제”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의 추억을 담은 2분 분량의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은 매디슨이 직접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손흥민을 얼마나 아끼는지를 엿볼 수 있는 진심 가득한 메시지였다.
특히 이 영상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매디슨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후 12분 만에 무릎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부상이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과 같은 무릎”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디슨은 부상으로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직접 만든 영상을 통해 손흥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우정을 쌓아온 두 선수의 작별은 팬들에게도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임스 매디슨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