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리그 사이영상? 별거 아니네'→3타수 3안타(2홈런) '탈탈' 털었다...스넬, 4개월 만 복귀전서 ‘굴욕’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의 블레이크 스넬이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스넬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월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4⅔이닝 투구 후 지난 3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약 4개월 만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난 투구였다. 1회 얀디 디아스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데 이어, 3회에도 다시 디아스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4회에는 안타, 도루, 폭투까지 나왔다. 5회에는 또 한 번 디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1루에서 김하성을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스넬은 이날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탬파베이에 0-4로 패배했다.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커리어 최초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3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을 받았다.
2024시즌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보낸 그는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이어 어깨 염증으로 또다시 이탈하는 등 전력 공백이 잦았다.
그런데도 2024년 후반기 부상 복귀 이후 12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도 4승 3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큰 무대에서도 강한 면모를 뽐냈다.

스넬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528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개막 후 단 2경기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이탈했고, 이는 다저스가 기대했던 그림과는 분명 거리가 멀었다.
약 4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스넬은 또 한 번 실망스러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스넬을 상대로 3타수 3안타(2홈런)를 몰아친 디아스는 상대 타율을 0.357까지 끌어올렸다.
이날만큼은 스넬이 디아스에게 가장 만만한 투수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