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끝내 오열! '쏘니도 지켜보던 관중들도 모두 울었다'...주장 내려놓은 손흥민, 토트넘 역사의 한 페이지, 이렇…

[SPORTALKOREA=서울] 박윤서 기자= 손흥민의 고별전으로 치러진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결과와 별개로 수많은 이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양팀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후방은 킨스키가 지켰다. 데이비스, 단소, 로메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3선은 그레이, 벤탄쿠르 2선은 손흥민, 사르, 존슨이 나섰다. 원톱은 텔이 책임졌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후방은 포프가 지켰다. 타겟, 번, 셰어, 트리피어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마일리, 기마랑기스, 조엘링톤이 나섰다. 스리톱은 머피, 고든, 반스가 책임졌다.

경기 초반 토트넘이 이른 선제골로 기선 제압했다. 전반 3분 뉴캐슬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자, 존슨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박스 인근으로 빠르게 전진한 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존슨은 득점 직후 손흥민의 시그니처 포즈인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 14분 토트넘 수비진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고든이 단소와의 경합을 이겨낸 후 올린 크로스를 조엘링톤이 몸을 날렸지만, 닿지 않았다. 고든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번뜩였다. 이번에도 오른쪽이었다. 뉴캐슬은 데이비스의 뒷공간을 찔렀고 결정적인 컷백이 나왔으나 고든의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다.

뉴캐슬은 종횡무진 토트넘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던 '크랙' 고든의 활약을 앞세워 주도권을 빼앗았다. 두드리던 뉴캐슬은 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고든이 왼쪽으로 벌려준 공을 반스가 중앙으로 좁혀온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열었다.
프랑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메로, 포로,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판 더 벤, 스펜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점유하고 빌드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움직임이 엇갈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이에 프랑크는 후반 16분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텔, 사르를 빼고 히샬리송, 비수마를 투입했다. 하우 감독도 리브라멘토, 오솔라를 빼고 타겟, 고든을 넣으며 대응했다.



후반 18분엔 손흥민을 불러드렸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도열해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레전드, 손흥민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그러자, 손흥민의 눈은 금세 충혈됐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이 내려놓은 주장은 절친 데이비스가 이어받았다.
이렇게 토트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마무리됐다.
사진=뉴스1,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