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에도 여전하네...! 'KIA 출신 라우어 때렸다고 오해 받았던' MLB 살아있는 전설 슈어저, 2경기 연속 QS..…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세월이 흘러도 '클래스'는 여전하다. 바로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가장 어울리는 말이다.
슈어저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초 슈어저는 선두 타자 조나단 인디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킨 그는 6회 살바로드 페레즈를 넘지 못했다. 페레즈에게 몸쪽 시속 72.2마일(약 116.2km) 커브를 던졌으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이어지며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슈어저는 다음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3-1로 앞선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그는 총 84개의 공을 던져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경기를 펼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5.4마일(약 153.5km)까지 나왔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 출신인 슈어저는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와 함께 201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 통산 3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최근 커쇼가 달성한 200승-3,000탈삼진 고지에 먼저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슈어저도 최근 세월을 이겨내진 못했다.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2년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3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4시즌에는 9경기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어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1,550만 달러(약 215억 원) 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은퇴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부터 손가락 염증에 시달리며 지난 6월 말이 되어서야 복귀한 슈어저는 출발이 좋진 않았다. 복귀 후 5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5.10에 달했다. 타선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대부분 패전을 기록할 수도 있었던 상황. 게다가 최근 팀 동료 에릭 라우어의 농담으로 인해 '팀 동료를 때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슈어저는 이후 펄펄 날았다. 지난 등판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통산 2,919이닝, 3,451탈삼진을 기록한 슈어저는 3,000이닝 3,500탈삼진에도 도전한다. 현역 선수 중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으며, 역대 메이저리그 선수 중 9명만이 영광을 누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