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라인 막내' 델리 알리, 손흥민-케인-에릭센 보다 먼저 '은퇴' 수순! "전력 외 판정, 다음 삶 고민 중&…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과거 토트넘 홋스퍼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DESK 라인'에서 가장 어린 델리 알리가 먼저 은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미러'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였던 알리가 29세의 나이에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알리는 2025/26시즌 코모 1군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됐으며, 현재는 팀과 떨어져 따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새로운 행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알리는 축구 인생의 다음의 삶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특히 토트넘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과 주축을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들에겐 'DESK 라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
알리는 '게으른 천재'였다. 토트넘 통산 269경기 67골 57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을 과시했지만, 멘탈 문제와 훈련 태도 및 프로 정신이 부족했다. 오죽했으면 2019/20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금처럼 하면 언젠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할 정도였다.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알리다. 폼 저하가 시작되자 토트넘은 그를 배제하기 시작했고, 2022년 1월 에버턴으로 이적하게 되면서 7년간 몸담은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에버턴에서 불과 13경기를 출전해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쌓지 못했고, 사실상 쫓겨나듯 영국 무대를 떠나 2022년 8월 튀르키예의 베식타스로 임대 떠나게 됐다.
베식타스에서도 알리는 중용 받지 못했다. 15경기 3골 무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에버턴으로 복귀했고, 당연하게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결국 지난해 5월 에버튼과의 계약 종료 후 알리는 이듬해 1월까지 무적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코모가 그를 영입했으나, 알리는 데뷔전에서 8분 만에 퇴장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로 알리는 코모에서 벤치만 달굴 뿐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보다 못한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를 가장 후순위로 밀어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젊은 자원들이 합류하면서 알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현재 그는 코모의 방출 대상 선수군과 함께 따로 훈련 중이며, '지금이 정말 은퇴할 때가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