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기자회견] '10년 간 맞대결' 손흥민에게 경의 표한 하우 감독, "PL 레전드자 최고의 선수"

[SPORTALKOREA=국제금융로] 배웅기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에디 하우 감독이 10년 가까이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에게 경의를 표했다.
뉴캐슬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날인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TwoIFC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이 차례로 열렸다.
이날 손흥민의 '중대 발표'가 있었다. 손흥민은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어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한 팀에 10년 동안 몸담으며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경기장 안팎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며 할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했다. 구단에서도 결정을 도와주고 선택을 존중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게 됐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처음 왔을 때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남자가 돼 떠날 수 있어 기쁘다. 작별에도 좋은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향으로 느껴지는 팀을 떠나는 건 어렵지만 지금이 좋은 작별을 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유력한 상황이나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행선지의 경우) 아직 말씀드릴 게 없는 것 같다. 뉴캐슬전 이후에 보다 확실해지면 말씀드리겠다"며 "제게는 지금으로서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의 시선이 손흥민을 향했다. 기자회견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와 짧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는데, 그는 "흥미로운 기자회견이었다"며 "서프라이즈드(Suprised)"라고 웃었다. "(손흥민의 이적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뉴캐슬의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하우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레전드 가운데 한 명이다. 예전부터 많은 맞대결을 펼쳤다. 속도, 결정력, 골 욕심 등 프로페셔널한 선수의 표본이다. 선수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오랜 시간 꾸준함을 유지하는 건데 손흥민은 훌륭히 해냈다. 직접 지도해 본 적은 없지만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우 감독과 동석한 박승수 역시 "기자회견을 봤다. 개인의 선택이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정말 마지막일 수 있으니 유니폼 교환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사진=goalpost_asia,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