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밖에 안 남은 '류현진 후계자' 영입한 이유 있었네! 보스턴 선발 투수 태너 하우크 시즌 아웃, 메이 선발 기회 얻을 듯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 태너 하우크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미국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우완 선발 하우크가 이번 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이날 하우크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우크는 지난 2024시즌 30경기에 출전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에는 개럿 크로셰가 합류하며 '좌우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다소 부진했다.
하우크는 2025시즌 9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8.04에 그쳤다. 지난 5월 오른쪽 팔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진 뒤 재활을 꾸준히 이어왔다.

코라 감독은 "하우크가 최근 텍사스에 있는 마이스터 박사를 만나고 왔고, 수술을 권유받았다"라며 "우리는 수술 날짜를 정하진 않았지만, 그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우리에게 모두 힘든 한 해"라며 "그러나 그는 자기 일을 할 것이며, 그가 돌아오면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턴은 하우크까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선발 투수들이 줄부상에 빠졌다. 지난 겨울 영입했던 패트릭 산도발은 아직 1경기도 나서지 않았으며, 헌터 도빈스는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커터 크로포드 역시 오른쪽 손목 수술로 이번 시즌 복귀가 어렵다.

이에 선발 보강이 필요했던 보스턴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LA 다저스에서 더스틴 메이를 영입했다. 당시 보스턴 팬들은 이 거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메이는 FA까지 반년밖에 남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성적이 19경기에 나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 역시 '유리몸'에 가까운 선수다. 지난 2020시즌 본격적으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며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웠으나 이후 부상을 거듭하며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3시즌 동안 78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또한 보스턴 팬들은 다저스에 내준 반대급부에 폭발했다. 메이를 공짜로 받아와도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핵심 유산 중 하나인 제임스 팁스 3세를 주고 영입했다. 팁스는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무려 1라운드 13번째로 뽑힌 선수다.
하지만 메이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보스턴은 메이가 없었다면,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하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포스트시즌에선 강력한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라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조던 힉스, 메이, 아롤디스 채프먼으로 이어지는 강속구 3인방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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