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에이스 이현중 "첫 상대 호주, 강팀이지만 뛰어봐야 안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농구 간판 이현중(나가사키)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 호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현중은 3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첫 상대 호주를 대부분 압도적인 팀으로 생각하지만,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리 팀에 집중하고, 동시에 호주 선수들의 스카우팅이나 전술적인 부분들을 팀에 많이 알려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호주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 4팀은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4팀은 2위와 3위의 8강 진출전을 통해 결정된다.
'FIBA 랭킹 53위' 한국은 '7위' 호주와의 첫 경기 이후 오는 6일 오후 5시 '87위' 카타르, 11일 오전 12시 '29위' 레바논을 차례로 상대한다.
안준호호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적응과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현중은 시차 적응이 잘 됐는지 묻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잘된 거 같다. 대부분의 선수가 새벽에 깨지 않고 잘 잤다고 했고, 도착한 첫날 웨이트 훈련을 한 게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웨이트 훈련을 통해 몸을 움직이다 보니 밤에 더 잘 잤던 거 같고, 트레이너와 스태프들이 선수들 몸 관리를 위해 잘 신경 써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를 밟고 진행한 첫 훈련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현중은 "훈련 초반에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먼저 나와서 많이 뛰었는데 선수들이 잘 매치해 줬다"며 "부족했던 부분들도 소통을 통해 잘 맞춰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인 호주전부터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국 남자 농구는 호주와 통산 9차례 맞붙어 단 1승(8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최근 나가사키로 이적하기 전 호주 프로농구 내셔널바스켓볼리그(NBL)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뛰었던 이현중에게 더 큰 기대가 모인다.
이현중은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