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Beautiful base running" 美중계진도 감탄했다! 이정후, 2G 연속 2루타+3출루…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바람의 손자 그 자체였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앤드류 키즈너(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선 메츠는 우완 센가 코다이를 내세웠다.
이정후는 2회 첫 타석 무사 1, 2루서 초구 시속 64.7마일(약 104.2km) 커브에 몸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맥크레이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3구째 시속 88.9마일(약 143.1km)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안타를 생산했다. 비거리 278피트(약 84.7m), 타구 속도 시속 93.1마일(약 149.8km)로 날아간 이 타구는 2루수를 넘어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됐다.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맥크레이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재빠르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빠른 발이 한몫했다.
이정후는 타구가 완전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3루 베이스에서 잠시 멈췄다가 후안 소토가 2루로 송구하는 것을 보고 재차 전력 질주해 득점에 성공했다.
현지 중계진도 “흠잡을 데 없는 주루(Beautiful base running!)”라고 극찬했다. 침착한 판단과 빠른 판단력, 과감한 주루가 만들어낸 완벽한 플레이였다.

6회에는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를 상대로 시속 95.4마일(약 153.5km) 몸쪽 싱커를 받아쳐 내야를 가르는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6경기 만에 나온 멀티 히트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승사자' 브룩스 레일리를 만났다. 이정후는 레일리의 시속 90.5마일(약 145.7km) 싱커를 당겨 쳤으나 1루수를 뚫지 못했다. 결국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47에서 0.251로 끌어올렸다. OPS는 0.718까지 상승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이정후의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지만, 4회 말 브랜든 니모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4-5로 리드를 내줬다.
6회와 7회에도 니모와 린도어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폭투까지 나오며 점수 차는 4-11까지 벌어졌다. 8회에는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1점 더 헌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초 아다메스의 투런 홈런으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6-12로 마무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55승 56패(승률 0.496)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