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LEGEND" 손흥민,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전설로! 'PL 사무국'도 '오피셜' 인정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이적 결정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날 자리에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함께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뒤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정신적 리더로 활약했고, 2024/25시즌 유럽 무대에서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 번째 주장이다. 1971/72시즌 UEFA컵의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의 스티브 페리맨 이후 무려 41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토트넘 구단 역시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트로피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기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아침부터 먼 길 와주셔서 감사하다. 또 한 번 토트넘과 좋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드릴 말씀이 하나 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별을 알렸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았던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외신들은 그의 발자취를 조명했고,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그를 기리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측의 게시물 전문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어떤 아시아 선수보다도 많은 경기(333경기)에 출전했고, 가장 많은 골(127골)과 도움(71개)을 기록했다.
지난 10시즌 동안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그는 꾸준함과 탁월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그의 전성기에는 수많은 개인 수상도 따랐다.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 1회, 이달의 선수상 4회 수상에 더해,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의 그 환상적인 단독 질주는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하며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손흥민이 자신을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던 것은 2025년 5월에 이르러서였다.
2024/25시즌 토트넘은 국내 대회에서는 고전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위안을 찾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그리고 1-0 승리. 클럽의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그날, 손흥민은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이 클럽의 레전드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 프리미어리그 공식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