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치치와 공존 어려워” 충격! LAL 언드래프티 신화, 결국 트레이드 수순?…“지금 전력으로는 우승 불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LA 레이커스가 우승을 위해서라면 지난 시즌 확실한 제3 옵션으로 떠오른 오스틴 리브스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2일(한국시간) ‘Lake Show Life’ 소속 맥스웰 오그든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레이커스가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한 진정한 슈퍼팀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리브스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오그든 기자는 “리브스는 레이커스가 보유한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다. 지금처럼 부분적인 보강만으로 구축한 전력으로는 우승이 어렵다”며 “리브스가 향후 체결할 재계약과 현재 전력 보강 사이에서 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레이커스 내부에서도 리브스 트레이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BA소식에 정통한 제이크 와인바흐기자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리브스에 대한 리그 전반의 관심이 높다. 레이커스와의 연장 계약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2026년 FA로 아무런 대가 없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브스는 레이커스가 제시한 4년 8,920만 달러(약 1,236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의 댄 워이키 기자는 지난달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리브스는 구단의 공식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제도적 한계가 작용했다. 현행 CBA(단체협약) 규정상 리브스가 2023년 제한적 FA 자격으로 체결한 4년 5,400만 달러(약 748억 원) 계약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레이커스는 제한적인 금액만을 제시할 수 있는 구조였다.
결국 리브스는 FA 시장에서 더 나은 조건을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리브스는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6.2득점, 야투 성공률 41.1%, 3점슛 성공률 31.9%로 다소 부진했지만, 정규 시즌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돈치치가 이끄는 팀의 확실한 3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레이커스가 오스틴 리브스에게 연장 계약을 제안한 것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러나 리브스가 시장 가치 이상의 조건을 고수할 경우, 구단은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구단의 재정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3일(한국시간) 샴즈 샤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루카 돈치치는 레이커스와 3년 총액 1억 6,500만 달러(약 2,300억 원)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종료 후에는 최대 4억 1,700만 달러(약 5,795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즉, 레이커스로서는 재정적인 유연성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끝으로 스포르팅 뉴스는 "지난 시즌 리브스는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여전히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볼 점유가 높은 3옵션 역할과 픽앤롤 핸들러로서의 발전은 오히려 돈치치의 공 점유 시간을 줄이는 결과를 낳았다"라고 현재 리브스가 돈치치와 역할이 겹치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드래프트되지 않았던 리브스는 이제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했으며, 만약 새로운 팀에서 자신이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실제로 올스타에 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돈치치와 공존이 어렵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나리오가 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리브스의 시장 가치가 너무 높아진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과 재정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야후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