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없이 움직여야" 또또또 레이커스, 바이아웃으로 보강하나...'3회 올스타·우승 주역' 정조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오프시즌, 바이아웃 시장에서 디안드레 에이튼과 마커스 스마트를 저렴하게 영입하며 전력을 알차게 보강한 LA 레이커스가 또 한 명의 전 올스타 영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2일(한국시간) NBA 전문 기자 에반 사이더리의 보도를 인용해 “레이커스가 바이아웃 가능성이 높은 크리스 미들턴(워싱턴 위저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들턴은 최근 들어 바이아웃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이더리 기자는 “복수의 우승 후보 팀들이 미들턴의 거취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3,330만 달러(약 460억 원) 규모의 만료 계약과 잦은 부상 이력을 고려할 때, 트레이드로는 만족스러운 대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바이아웃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들턴은 NBA에서 ‘인생역전’ 스토리를 써 내려간 대표적인 인물이다.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39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G리그를 병행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밀워키 벅스로 이적한 뒤 커리어 반등에 성공했다.
탱킹 시즌을 보내던 밀워키에서 기회를 잡은 그는 빠르게 성장했고, 2018년부터는 평균 20득점을 넘기며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특히 2020/21시즌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밀워키의 47년 만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당시 그는 파이널 6경기에서 평균 24득점, 6.3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2021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밀워키는 미들턴-아데토쿤보의 조합에 데미안 릴라드까지 영입하며 또 한번의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쪽 발목 수술과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끝에 미들턴은 지난 시즌 중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워싱턴 이적 이후에도 부상 여파는 계속됐다.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10.7득점, 3.7리바운드, 3.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7.7%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이는 커리어 최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들턴이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경우 레이커스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다.
특히 도리안 핀니스미스와의 재계약 실패로 윙 포워드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트레이드 없이 저렴한 조건으로 미들턴을 데려올 수 있다면 전력 보강 측면에서 큰 이득이기 때문이다.

매체 역시 “불과 한 시즌 전만 해도 미들턴은 경기당 평균 15득점, 5.3어시스트,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만약 레이커스가 그를 값싸게 데려오고 다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이미 단단한 로스터에 또 하나의 ‘대어’를 더하는 셈”이라며 "만약 그가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주저 없이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벤치 전력이 다소 약했던 레이커스에 미들턴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건강만 받쳐준다면, 그는 여전히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베테랑 윙 자원으로서, 우승을 노리는 레이커스의 퍼즐을 완성해줄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다.
사진= BASKETBALL TIPOFF, 게티이미지코리아